열받은 머스크 “테슬라 텍사스로 옮기겠다”

황혜진 기자 2024. 2.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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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가 주주 투표를 통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머스크 CEO의 이런 언급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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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 ‘74조원 보상무효’판결
“이전 위해 즉시 주주투표할 것”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가 주주 투표를 통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주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신이 받기로 한 560억 달러(약 74조 원)의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를 무효로 판결한 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X 팔로어 110만 명을 대상으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 이전 여부 투표를 진행한 결과, 87%가 찬성했다며 “텍사스로 이전하기 위해 즉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이런 언급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 대해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했는데, 당시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한 소액 주주가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머스크 CEO는 그동안 테슬라 실적을 기반으로 받은 거액의 스톡옵션을 토해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머스크 CEO는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X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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