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 따라 웹툰 속으로… ‘무빙’ 캐릭터들 만나볼까[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에 있는 성안마을에는 특별한 거리가 있다.
웹툰 작가 강풀(본명 강도영)의 작품을 벽화로 재현해 놓은 '강풀만화거리'(사진)다.
강풀만화거리는 지난 2013년 오래된 가옥이 밀집한 주택가에 강풀 작가의 만화 명장면 벽화가 그려지면서 조성됐다.
강풀만화거리에서는 강동구를 배경으로 한 웹툰 '무빙'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등장했던 장면을 50여 점의 벽화로 만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정만화·바보’등 벽화로 재현
조명 설치해 야간 감상도 가능
만화도서관엔 4000여권 소장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에 있는 성안마을에는 특별한 거리가 있다. 웹툰 작가 강풀(본명 강도영)의 작품을 벽화로 재현해 놓은 ‘강풀만화거리’(사진)다. 주변에는 개성 있는 소규모 식당과 상점은 물론, 주꾸미 골목, 성내전통시장 등이 있어 골목골목을 돌며 벽화를 감상한 후 식도락을 즐긴다면 한나절도 모자랄 수 있다.
강풀만화거리는 지난 2013년 오래된 가옥이 밀집한 주택가에 강풀 작가의 만화 명장면 벽화가 그려지면서 조성됐다. 강풀 작가는 실제 강동구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이 때문에 그의 작품 속에는 강동구의 익숙한 배경이 곳곳에 스며 있다. 강풀만화거리에서는 강동구를 배경으로 한 웹툰 ‘무빙’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등장했던 장면을 50여 점의 벽화로 만날 수 있다. 거리 바닥에는 별 모양의 표식을 그려놓아 관람객들은 이를 따라서 골목을 누비며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성안별길을 따라 실감 나는 웹툰의 명장면을 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드라마 ‘무빙’이 인기를 끌며 드라마 속 배경이 된 강동구를 국내외 관광객과 K-드라마 팬들이 ‘성지순례’식으로 찾으면서 강풀만화거리가 명소로 재조명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강풀만화거리에는 ‘무빙’의 주요 캐릭터 조형물이 새롭게 추가 설치됐다. 이곳에는 커뮤니티시설인 ‘승룡이네집’도 자리하고 있다. 웹툰 ‘바보’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명명된 승룡이네집은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도서관, 3층은 청년 작가 작업실로 구성돼 있다. 만화도서관에서는 강풀 작가의 작품은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총 4000여 권의 만화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입주 작가와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월별로 운영하고 있다.
강풀만화거리를 감상했다면 인근 주꾸미 골목을 찾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성내동 주꾸미 골목은 천호역 6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특화 음식 거리로 1970년대부터 주꾸미 음식점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는 10여 개의 주꾸미 전문 음식점이 모여 있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주꾸미를 불판에 볶는 방식으로 조리해 주꾸미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매운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새우나 삼겹살을 추가해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신 전교 1·2등 쌍둥이 자매, 모의고사는 57점…왜?
- 이스라엘군, 가자 지구서 철수…지상작전 후 처음
- TBS, “김어준·신장식, 공신력 떨어뜨려…무기한 출연 정지”
- 불교계 설 선물에 ‘사랑 많으신 하나님’ 기도문…대통령실 “죄송하다”
- 여중생 제자 수 차례 성폭행한 30대 담임교사…항소했다 형량만 ↑
- 배인순 “재벌 회장과 이혼 후 5년 칩거…극단적 선택도”
- 총선 최대 격전지 인천 계양구…이재명 48%, 원희룡 32%
-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씨 영장 기각…“증거 인멸 우려 없어”
- 한동훈 “국회의원, 국민 중위소득 세비받자”…월 540만 원
- ‘규정대로 합시다!’…120분 혈투 뒤에도 냉철했던 ‘캡틴’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