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잇는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

박영수 기자 2024. 2.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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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전남 남해안을 연결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조성된다.

기존에 조성된 남해안 남파랑길(코리아 둘레길)과 전남의 조선수군재건로, 경남의 백의종군로를 해전지 탐방로와 연결하고 재정비한다.

경남도는 부산시, 전남도와 남해안권 협력사업으로 남파랑길과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연결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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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업추진… 2030년 완료목표
부산~경남~전남 연결 2100㎞길
UAM 활용 해상·항공길도 신설
해전체험광장·승전기념관 구상

창원=박영수·무안=김대우 기자

부산·경남·전남 남해안을 연결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조성된다. 기존에 조성된 남해안 남파랑길(코리아 둘레길)과 전남의 조선수군재건로, 경남의 백의종군로를 해전지 탐방로와 연결하고 재정비한다. 마리나, 크루즈 기반시설도 갖춰 해상 승전지 순례길을 새롭게 만든다.

경남도는 부산시, 전남도와 남해안권 협력사업으로 남파랑길과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연결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2일 밝혔다. 3개 시도는 국토연구원과 승전지 순례길 조성 등이 포함된 ‘남해안권 종합발전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승전지 순례길이 조성되면 전체 구간을 도전하는 ‘챌린지 순례길’과 구간별로 둘러볼 수 있는 ‘테마 순례길’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본 구상안은 전남∼경남~부산을 잇는 남파랑길(90개 구간 1464㎞)과 백의종군로(경남 5개 시군 161.5㎞), 수군재건로(전남 8개 시군 500㎞)를 연결·재정비하고 마리나와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활용해 해상·항공 순례길을 신설하는 것이다. 경상 좌·우수영, 전라 좌·우수영 등 거점 테마사업, 해전체험광장, 승전기념관, 랜드마크 전망대도 구상 중이다.

경남도는 사업 본격 추진에 앞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국비 등 411억 원을 투입해 5구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구간은 창원 진해바다순례길로 해군사관학교 박물관부터 속천항, 진해루, 장천부두 입구까지 총 7㎞다. 완료되면 8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해사~속천항 구간이 개방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왜군을 격침하고 다시 탈환한 통영 당포 승전지 순례길(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영운리 2.6㎞)도 시범 조성될 예정”이라며 “이곳은 한산대첩 출정지로 해상 출정로를 따라 육상 승전로와 전망대가 설치돼 당포해전과 한산대첩의 역사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북선이 최초 출전해 승리한 사천해전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야간 순례길(사천시 용현면 7㎞), 조선수군의 첫 승리를 이끈 옥포대첩 첫 승전길(거제시 옥포동 1㎞), 이순신 장군의 운구 행렬이 지나간 이순신 노량해전 큰별 순례길(남해군 고현면 10.7㎞)도 조성된다.

전남에선 2015년 조성된 수군재건로가 활용된다. 일명 ‘이순신 길’로 불리는 수군재건로는 구례에서 보성 군학마을까지 육상구간 239㎞와 보성에서 해남 전라우수영까지 해상 대체 육로 261㎞ 등 구례·해남 등 8개 시군을 경유하는 500㎞ 구간이다. 경남도는 이 수군재건로를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용받은 장소인 진주 손경래 생가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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