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총 40명 ‘순직’ … “안전·생존훈련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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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이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순직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현장 인력의 희생을 막기 위해 시민 구조·화재 진압에 초점이 맞춰진 소방대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안전·생존 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현장 지휘관의 역량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현장에서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대원이 총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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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이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순직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현장 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번 나오지만 추모 기간이 끝나면 이내 잊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현장 인력의 희생을 막기 위해 시민 구조·화재 진압에 초점이 맞춰진 소방대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안전·생존 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현장 지휘관의 역량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현장에서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대원이 총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화재 진압을 하다 목숨을 잃은 소방대원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소속 박수훈(35) 소방교와 김수광(27) 소방장 이전에는 제주 동부소방서 소속 임성철(당시 29) 소방장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창고 화재 당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 창고가 붕괴해 순직했다. 전북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당시 29) 소방교는 같은 해 3월 70대 노인을 구조하려 화염에 휩싸인 단독주택에 뛰어들었다가 끝내 숨졌다. 2022년 1월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당시 현장에 남은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며 잔불을 정리하던 조우찬(당시 25) 소방교·박수동(당시 31) 소방장·이형석(당시 50) 소방경 총 3명이 고립돼 순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강화할수록 시민 구조나 화재 진압은 늦어지는 딜레마적인 상황”이라며 “소방대원이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안전·생존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화재 현장은 상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현장 진입 여부 등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하고 그의 판단을 존중하는 사회적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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