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의 50%…보험업계 설 연휴 앞 '성과급 대잔치'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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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보험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이후 회계상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인데, 성과급도 역대 최대 수준이 지급되는 분위기입니다.
엄하은 기자, 보험사들 성과급 결정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화재는 최근 연봉의 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연봉의 47%를 줬던 지난해보다도 소폭 오른 수준입니다.
삼성생명도 연봉의 29%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전년보다 약 6%p 늘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성과급 규모를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연봉의 60%를 지급한 지난해보다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DB손해보험 등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성과급 지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은행도 성과급을 줄이는 분위기인데, 보험업계만 이렇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배경이 뭔가요?
[기자]
우선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회계상 이익이 늘어난 호실적이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3개 보험사 누적 당기 순이익은 11조 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7%가량 늘었습니다.
생보사의 경우 이 기간에 전년동기 대비 1조4천 억원 증가한 4조 원을, 손보사는 같은 기간 2조 2천억 원 늘어난 7조 원가량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성과급 규모를 두고는 당국 눈치를 보는 실정인데요.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금융 업계에 상생금융을 주문하고,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상태입니다.
특히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열린 임원 회의에서 "단기 성과에 치중해 남는 재원을 배당이나 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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