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8조→0원 ‘날벼락’…미국에서 대유행하더니 나락 간 ‘이 회사’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2.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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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DNA 분석기업 23앤미가 한 때 기업가치 60억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해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자 1면에 '60억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한 23앤미'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60억달러가 넘었고 포브스는 23앤미의 앤 워식키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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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로 조상 찾아주던 23앤미
신약개발 실패로 현금고갈 위기
[사진 출처=픽사베이]
개인 DNA 분석기업 23앤미가 한 때 기업가치 60억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해 나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자 1면에 ‘60억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한 23앤미’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23앤미는 타액(침)을 분석해 개인의 건강 정보와 조상까지 찾아주는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60억달러가 넘었고 포브스는 23앤미의 앤 워식키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다.

그러나 워식키 CEO는 지난해 세 차례 해고와 자회사 매각을 통해 직원 규모를 4분의 1 줄였다. 지금까지 23앤미가 흑자를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월저널은 워식키 CEO가 최근 14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거의 80%를 다 소진했다고 전했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앤미 주가 추이
워식키 CEO는 DNA 분석 기업을 제약, 의료 지원, 구독형 건강 보고서 등의 사업을 합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녹록치 않았다.

실패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 고객은 단 한 번만 DNA 검사를 하면 됐고, 그 결과에 따라 삶이 바뀌는 결과를 얻은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DNA 테스트를 한 1000만명의 샘플 데이터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려 했으나 이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로 했다.

월저널은 “금리가 쌀 때 기업이 많은 비용을 들여 새로운 전략을 펼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기엔 특히 이미 여러 번 실패한 기업엔 너무나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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