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분! 이 USB 뭐죠?" KF-21 자료 빼가려다 '들통'

곽동건 kwak@mbc.co.kr 2024. 2. 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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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자료를 빼돌리려다 들켰습니다.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USB에 담아 유출하려다 지난달 적발됐습니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됐다"며 "국정원과 방사청, 방첩사 등에 통보했고 현재 조사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반 자료가 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과 방첩사 등은 조사팀을 꾸리고 이들이 유출하려 했던 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은 유출하려던 자료에 전략 기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 심각한 자료가 있는지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는 현재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대며 사업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연체한 상태입니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KF-21의 개발비 20%에 해당하는 약 1조 7천억 원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자료 등을 이전받아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68056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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