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보내는 사랑의 풍경들 '사랑, 편지'

[서울=뉴시스] 사랑, 편지. (사진=버터북스 제공) 2024.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수습 기자 = 모두가 사랑을 잊은 듯한 오늘, 사랑 이야기를 가득 담은 에세이, '사랑, 편지'(버터북스)가 출간됐다.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로 활동해 온 저자 아밀(김지현)이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에 이어 두 번째 에세이를 펴냈다.

"놀랍지 않나요. 내가 당신을 위한 세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요. 내 복종을 당신이 받아들일 때, 당신의 존재 전체가 내게 매여 있을 수 있다는 것이요." (112쪽)

저자는 내내 독자를 '당신'으로 부르며 편지 형식으로 글을 쓴다. 이를 통해 문학작품과 영화, 대중음악, 미술작품 등에서 찾은 서른두 가지의 사랑의 풍경을 독자에게 보낸다.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이 젊은 생명을 휩쓸던 시대를 그린 캐서린 앤 포터의 단편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사랑을 읽어내고, 박찬욱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사랑의 시차를 바라본다. 그리고 뉴진스의 노래 'Ditto'에서는 고통 앞에 쌓아 올린 환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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