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이글 포함 6언더파’ 김시우 “내일도 오늘 좋은 기운 가져가겠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에서 선두권에 나섰다.
김시우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는 3타 차 공동 4위다. 올해 들어 세 차례 대회 출전에서 아직 톱10 성적을 내지 못한 김시우는 일단 시즌 첫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경쟁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소니오픈에서 공동 42위,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섰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25위로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주일을 쉬며 심기일전한 김시우는 이날 날카로운 샷과 퍼팅으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2번 홀(파3) 보기로 초반이 불안했지만 14번 홀(파5) 첫 버디를 잡아낸 뒤 4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보태 상승세를 탔다. 6번 홀(파5)에서는 40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내 공동 2위까지 올랐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바람에 1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펼쳤다. 초반에 보기를 해서 아쉽긴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던 부분이 나중에 되돌아보니 좋은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6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들어가서 이글이 돼 기분이 너무 좋고 중요할 때 좋은 샷이라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2라운드를 치르는 김시우는 “스파이글래스 힐에도 까다로운 홀들도 있고 쉬운 홀들도 있기 때문에 오늘의 좋은 기운을 가져가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80명만 출전해 컷 없이 치르는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에 이른다. 대회는 1·2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번갈아 치고 3·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막차로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김성현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9위에 올랐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1라운드에 나선 김주형과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경기한 안병훈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50위로 밀렸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선두 데트리를 1타차로 추격했고, 지난달 28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마티외 파봉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7타를 줄여 2주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프로 전향 이후 이 대회에 처음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라는 무난한 스코어를 작성했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달 22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의 위업을 이룬 뒤 이번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닉 던랩(미국)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최하위나 다름없는 공동 77위로 호된 프로 데뷔 첫날을 보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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