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판에 느닷없이 떠오른 테일러 스위프트...무슨 일?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놓고 정치적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극우 미디어가 주도해 스위프트를 겨냥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소수자의 권리 보호를 주장해 온 스위프트는 2018년 민주당 소속 필 브레데슨 상원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정치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왔다.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실제로 당시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 5천 명이나 늘어나 화제를 모았다.
문화를 넘어 사회, 경제, 정치 등 모든 면에서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치적 의견을 숨기지 않자, 마가와 극우 미디어들은 그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특히 이들은 스위프트가 미 국방부 비밀요원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려고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의 남자 친구인 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 또한 코로나19 백신, 민주당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 커플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파 방송인 베니 존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스위프트는 작전"이라며 "전부 가짜다. 당신들은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 또한 "민주당 당원들의 스위프트 선거 개입 심리 조작이 공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라며 "전·현 바이든 정부 관료들이 스위프트와 켈시를 지지하는 게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런 음모론을 늘어놓는 이들이 공화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수백만 명이 이들에게 의지해 뉴스와 정보를 얻고 있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런 음모론이 거칠수록 더 많은 흡입력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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