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맛집' TWS, 인기 가속페달 밟은 이유
아이즈 ize 윤지훈(칼럼니스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TWS(투어스)가 연일 차트 성적을 경신하며 인기 가속페달을 제대로 밟은 모습이다. 신인의 풋풋함과 싱그러운 에너지, 그리고 완성도 높은 플레디스표 청명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대중과 K-팝 팬들의 호응을 동시에 이끌고있다.
TWS는 지난달 22일 데뷔앨범인 미니 1집 'Sparkling Blu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공개 당일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일간차트 268위로 진입했다. 이후로도 순위가 계속 뛰더니 일주일 만에 93위(1월 29일)로 TOP100에 랭크됐다. 이 곡은 이후 86위(1월 30일), 79위(1월 31일)을 찍으며 멜론 TOP100 최고 순위를 계속해서 깨고 있다.
대다수의 가수들이 곡 발표 전후 콘텐츠를 쏟아부으며 프로모션 총력전을 벌인다. 앨범 발매 초기에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가 흔해서다. 특히, 신인의 경우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음원 차트 순위권에 들기 어렵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이나 연예계 활동이 전혀 없던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데뷔 전까지 팀 명과 멤버 숫자 말고는 베일에 싸여 있던 TWS의 음원차트 성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멜론 TOP100은 '벽돌 차트'라 불릴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여느 실시간 차트와 달리 24시간 동안의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이 반영된다. 이용량은 스트리밍 40%와 다운로드 60%를 기준으로 매 시간 업데이트된다. 특정 팬덤의 이른바 '총공'만으로 순위가 좌우되는 차트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TWS의 음악이 꾸준하고 강력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TWS는 앨범 발매 전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 때 이미 기세가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쇼케이스는 전체적인 무대 완성도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실수를 줄이기 위해 라이브 비중은 줄이는 그룹이 많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TWS는 거의 100% 라이브로 두 곡 무대를 소화했다. 격렬한 퍼포먼스 속에 보컬까지 흠잡을 곳 없었다는 호평이 쇼케이스 현장에서 쏟아졌다. 엄청난 연습량에서 비롯된 TWS의 자신감과 강렬한 에너지는 음악방송 무대를 통해서도 전달됐고,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퍼포먼스는 TWS의 입덕 게이트를 활짝 개방한다. 다리를 360도 회전시키는 도훈의 브레이킹 댄스로 시작해 청량과 파워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퍼포먼스, 가사를 활용한 재치 있는 안무, 현란한 대형 변화와 가사를 형상화한 동작, 알록달록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여섯 멤버의 싱그러운 표정 연기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애프터스쿨, 세븐틴 등 '퍼포먼스 맛집'으로 정평이 난 플레디스의 저력이 오롯하게 느껴진다.
밝고 청량한 팀 정체성에 기반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의 친근한 음률은 '대중픽'으로 이어지며 이례적인 차트 상승세를 이끌었다. 멤버들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우리 나이에 걸맞은 소년미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이를 확장한 것이 보이후드 팝"이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의 말마따나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 "이름이 뭐야?" 등 새 학기 첫 등교에 입각한 자연스럽고 솔직한 가사 화법, 그리고 풋풋하면서 청랑햔 사운드 소스의 캐치한 멜로디는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며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 노래와 퍼포먼스에 대해 "플레디스가 말아주는 청량 맛집"이라는 K-팝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이 앞으로 더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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