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 커지며 국제유가 2% 넘게 하락
휴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국제 유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가 이어지면서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유가 하락을 촉발한 휴전과 관련한 보도는 근거가 없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1일(현지 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 내린 배럴당 73.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하락률은 5.14%로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도 1.85달러(2.5%) 하락한 7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인질·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하마스 측이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는 카타르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해 하마스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카타르 당국자를 인용해 “아직 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하마스는 이번 주초 합의된 휴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유가를 자극하는 가운데 휴전안에 대한 기대가 다시 유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후티 반군이 홍해를 오가는 선박들을 위협하고, 미국과 영국 군함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중동 물류 불안은 커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휴전안이 타결되면 유가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도 완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유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낮추고,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강원 등 주소지 거듭 옮기며 병역 기피한 30대 男...실형 선고
- “교도소도 이 방보다 넓겠다”... 월세 20만원 서울 원룸, 어떻길래
- 오세훈·손흥민 연속 골... 쿠웨이트전 2-0 앞서
- 차선 위반 차량 노려 사고낸 뒤, 억대 보험금 타낸 53명 무더기 검거
- 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 김도영, 2홈런 5타점... 한국 쿠바 잡고 4강 불씨 되살렸다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130번째 A매치 출격...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