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PC 수사정보 유출' 검찰 수사관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검찰 깃발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검찰이 SPC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수사관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SPC 백모 전무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무에게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SPC 허영인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20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정보를 누설하고 백 전무로부터 그에 대한 대가로 수백만원의 향응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29일 백 전무를 불러 A씨에 대한 뇌물 공여 사실 등을 추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과 황재복 SPC 대표이사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허 회장 등은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삼립에 팔아 두 회사에게 15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