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제 개편 전당원 투표…'책임 전가' 비판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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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을 위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선거제를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제 전당원 투표는 지도부에서 결정하지도, 논의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제는 지도부가 선거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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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비공개 회의 추가 논의해 오늘 안 결론 낼 것"
(서울=뉴스1) 윤다혜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을 위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당원 투표를 두고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기 위해 지도부가 '당심'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를 의식한 듯 전당원 투표 여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선거제를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최고위에선 전당원 투표와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제 전당원 투표는 지도부에서 결정하지도, 논의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제는 지도부가 선거제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당원 투표에 기대 선거제를 결정하는 건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과거 위성정당 창당 등을 전당원 투표 결과에 맡긴 것을 언급하며 "큰 후폭풍에 시달렸고 지금도 떼지 못하는 꼬리표로 남아 있다"며 "전당원 투표에 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 등은 전당원 투표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지도부는 이날 오후 추가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제를 두고 당내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는 점을 전당원 투표 명분으로 내세웠다. 실제 당내에선 지난 대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제도에서 여당도 위성정당을 만들면 총선에 불리하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처럼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며 선택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당심'에 따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당심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병립형 회귀시 이재명 대표는 대선 공약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이같은 비판에 대해 "소수의 몇몇이 결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결정된 사안을 정치인들이 믿고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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