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수주, 프랑스와 2파전...미국 자격미달 탈락

2024. 2.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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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원자력발전 10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가 2016년부터 공을 들여왔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이 자격미달로 탈락하고 사업 규모도 당초 원전 1기에서 4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원자로를 기존 계획인 1기에서 4기로 늘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입찰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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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원전 10기 수출’ 청신호 켜져
신규 원전 입찰을 진행 중인 체코가 운영하는 두코바니 원전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원자력발전 10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가 2016년부터 공을 들여왔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이 자격미달로 탈락하고 사업 규모도 당초 원전 1기에서 4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업비만 30조원에 달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원자로를 기존 계획인 1기에서 4기로 늘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입찰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또 체코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신설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는 필요 조건을 맞추지 못해 협상 대상자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한수원 및 EDF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이를 각하했다.

체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오는 4월15일까지 한수원과 EDF는 새로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체코 정부는 한 달 내에 평가를 끝내고 6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두코바니 지역에 한 기를 더 추가하고, 약 158km 떨어진 테멜린 지역에 2기를 추가해 총 4대 건설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노후 발전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체코는 원전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국영 체코전력공사(CZE)는 현재 두코바니와 테믈린 발전소에서 총 6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두 원전은 지난해 체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체코 원전 수수 사업은 사업비가 당초 8조원가량으로 예상됐지만 건설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통상 원전 2기를 짓는 단가가 약 15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은 2016년부터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2022년 11월 최초입찰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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