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등으로 ‘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골다공증 발병 위험 ‘증가’

임태균 기자 2024. 2.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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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절제술을 받으면 수술 후 7년 동안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육진성 교수는 "이 연구는 자궁절제술과 골다공증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7년 이후 골다공증 위험 감소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칼슘 보충제 등의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함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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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성 인제대 산부인과 교수팀 연구결과…
자궁절제술 후 7년 이내 골다공증 위험 28%↑

자궁절제술을 받으면 수술 후 7년 동안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러한 발병 위험 증가는 7년 후에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육진성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03~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0~59세 여성 가운데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 1만2955명과 받지 않은 여성 1만2955명을 비교‧분석한 후, 최대 17년 동안 추적‧관찰해 골다공증 진단 여부와 골절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이 절제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처음 7년 동안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약 28% 증가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하지만 7년 이후에는 양 그룹 간의 골다공증 발병 위험 차이가 없어졌다.

또 자궁절제술과 척추‧골반 골절 위험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궁절제술을 시행하면서 난소나 난관 등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한 경우에는 7년 이후에도 높은 골다공증 위험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난소의 기능이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7년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줄이고 자궁절제술 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골다공증 위험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육진성 교수는 “이 연구는 자궁절제술과 골다공증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7년 이후 골다공증 위험 감소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칼슘 보충제 등의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함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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