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아니고…이 나라 기술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비밀자료 빼돌리다 발각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2.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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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내부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하려다가 지난달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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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국산 전투기인 KF-21이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내부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하려다가 지난달에 적발됐다.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방첩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정보를 확인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정확히 어떤 자료를 빼돌리려고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USB에는 상당한 분량의 자료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I 건물 내부는 보안 등급에 따라 출입구역이 나뉘어져 있고,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이 많아, 방첩사와 국정원 등은 KAI 내부에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AI가 미국에서 이전받은 기술 중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승인(E/L)을 받지 못한 것도 있어, 미국 측이 E/L 미승인 자료 유출 가능성을 의심하고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약 1조원을 연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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