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정기예금 잔액 올해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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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대출 확산 추세를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62조6185억원으로 전월말(849조2957억원)과 비교해 13조322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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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찾는 수신 수요도 13조↑
지난해 가계대출 확산 추세를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빠른 속도로 진행된 수신금리 인하에도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신 분야 모두에서 주요 은행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1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4조3251억원으로 전달말(529조8921억원)과 비교해 4조4330억원(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 3조6699억원으로 증가 속도는 더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5대 은행의 1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143억원으로 전달말(692억원)과 비교해 2조9049억원(0.4%) 늘었다. 주담대 잔액이 4조원 이상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일부 상쇄했다. 신용대출 잔액(105조4611억원)은 한 달 새 1조240억원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담대 잔액이 큰 증가폭을 보인 데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과 함께 최저금리를 연 3%대 초반까지 낮춘 상태다. 이에 대환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주담대 고객이 몰리며, 잔액 상승세를 이끈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속도조절할 방침이다. 이에 5대 금융지주 또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대환대출 인프라가 변수로 작용하며, ‘정책 엇박자’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경쟁 및 소비자 혜택 강화도 금융당국의 방침 중 하나”라며 “은행의 입장에서는 대출받겠다고 오는 고객을 무작정 돌려보낼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 수신 상품의 수요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62조6185억원으로 전월말(849조2957억원)과 비교해 13조322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45조8632억원에서 46조4876억원으로 624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은행권이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줄곧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빨리 받으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자극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금리는 3.53~3.55%로 지난해말(3.7~3.9%)과 비교해 상·하단 각각 0.35%포인트, 0.17%포인트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1월말 기준 590조7120억원으로 전월말(616조7480억원)과 비교해 26조360억원(4.2%)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등 다른 투자처로의 자금 이동이 영향을 줬다”면서도 “기업들이 연말 회계 등을 목적으로 늘렸던 예금을 다시 연초에 꺼내 쓰는 계절적 요인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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