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십억 세금 체납' 감치 선고에 달아난 한의사 검거

세금 수십억 원을 내지 않아 법원에서 감치 선고를 받고 달아났던 한의사가 11개월 만에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수사부는 그제(31일) 종합소득세 29억 3,700만 원을 체납한 60대 한의사 윤 모 씨를 서울구치소에 감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2012년부터 6년여 동안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한의술 관련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강의료와 자문료 등으로 52억 6,800만 원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씨는 세금 체납으로 지난해 2월 법원에서 감치 30일이 확정되자 달아났으며, 11달 만인 그제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 숨어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감치는 정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국세를 체납하고, 체납액이 2억 원 이상일 때, 법원 결정으로 최장 30일까지 구치소 등에 가두는 제도입니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징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됐는데, 실제 구치소에 감치된 건 윤 씨가 처음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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