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美 통화 완화 너무 늦어지면 글로벌 경제 타격” 경고

“美 경제, 지상 50피트 위에서 연착륙 준비 중”
“몇 달 내 금리 인하할 듯”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옳은 선택”이라면서도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이 너무 늦어지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월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상반기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내놨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일(현지 시각) 기자 간담회에서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착륙’할 준비가 됐지만, 아직은 지상 50피트 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연준은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았지만 거의 끝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미 연준이 몇달 내로(a matter of months)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며 “수개월(many months)에서 1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금리 상황을 오래 이어가면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하고 신흥국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필요 없을 때는 꽉 붙잡고 있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기준금리를 섣불리 낮춰선 안 되지만, 너무 주춤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단,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하면서 3월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바클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리 인하 예상시기를 5월로 늦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