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존재 자체가 당무 개입…정책도 표절 말라”

엄지원 기자 2024. 2.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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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존재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민주당은 저를 (윤 대통령의) 아바타로 보는데,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겠냐"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당무개입 논란을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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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주 사용하는 ‘쌍따옴표’ 손짓을 흉내내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존재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민주당은 저를 (윤 대통령의) 아바타로 보는데,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겠냐”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 위원장 본인이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나’라고 하는데, 그러면 (한 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당무개입”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벌어진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 이전에,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법무부장관이던 한 위원장이 총선 앞 여당을 이끌게 된 것 자체가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방증한다는 취지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당무개입 논란을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등 여당이 내놓는 주요 정책들이 민주당이 이미 발표한 정책임을 꼬집으며 “좋은 정책이면 잘 베껴서 잘 써주면 좋겠는데, 표절만 하고 실제 정책은 안할까봐 걱정”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발언 중 특정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쌍따옴표’ 손짓을 흉내내며 “말씀할 때 이거(손짓) 하면서 인용하거나 강조하는 한 위원장이 남의 정책을 표절하면서는 쿼트(인용 표시)를 안 달면 정책 표절사기”라고 비꼬았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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