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도심 누빈 고교생…“비대면으로 빌렸다”
[KBS 광주] [앵커]
무면허로 렌터카를 빌려 4시간 동안 광주 도심을 달린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차량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주차장으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주차를 시도하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 차량, 손으로 차단기를 작동시켜보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차량이 잠시 멈춘 사이 경찰이 다가와 검문을 시작합니다.
차에 탄 사람은 운전석에 앉아 있던 18살 A군을 포함한 고등학생 4명, 모두 운전 면허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광주 도심을 4시간 정도 돌아다닌 뒤 차량을 반납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을 위험하게 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추적한 겁니다.
A군이 몰았던 차량은 한 자동차 공유 업체가 운영하는 렌터카.
A군이 붙잡힌 주차장 바로 옆이 차고지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 공유 업체/음성변조 : "(○○카 맞죠?) 네, 맞습니다. (차고지는) ○○랜드 야외 주차장으로 확인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등학생들은 비대면으로 이 차량을 빌려 광주 도심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군 등은 SNS 메신저로 누군가에게 차를 빌리고.
차량 앱을 이용해 차량 시동을 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군은 또 렌터가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앱으로) 서울에 있으면서도 광주에 있는 차 다 시동 걸잖아요. 앱으로 차 시동을 걸어줘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경찰은 차량 공유 업체를 상대로 실제 차를 빌린 사람을 확인하는 한편, A군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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