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미국 금리인하, 약간 늦는 게 낫다"…예상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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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이른 인하보다는 늦은 것이 낫다"는 발언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 조기 인하에 따른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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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도 경계감,
"몇 달" 상반기 중 인하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이른 인하보다는 늦은 것이 낫다"는 발언을 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IMF 본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아닌 데이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경기 사이클의 현시점에서는 조기 (통화정책) 완화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이 전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데 신중히 처리하려고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태도를 주의 깊게 평가하면 아직 일(물가안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거의 끝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월 3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성명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할 수 있다던 문구를 삭제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놔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사라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 조기 인하에 따른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면 그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싸움을 통해 얻었던 것들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소비자·투자자들의 신뢰를 모두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를 너무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현재의 미국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 이미 금리를 낮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신흥국의 경제가 흔들려 결국에는 세계 경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흥국에서는 투자자 이탈이 이어져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 압박이 커진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변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향후 몇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금리인하는 아마 '몇 달(months)'이 걸리겠지만, '여러 달(many months)'은 아닐 것"이라며 올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1월 FOMC 이후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를 5~6월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5월 금리인하(0.25%포인트) 가능성은 60%대로 한 달 전 10%대에서 크게 올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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