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서대문갑 출마 선언…"당의 요청 무겁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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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접고 서대문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조정훈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 지난해부터 마포갑에서 활동하던 이 의원이 지역구를 바꾸게 된 것에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한편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측면이 왜 없겠습니까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할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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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지만 승리 위해 할 말 않겠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접고 서대문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갑에선 국민의힘 최승재·이용호 의원에 이어 시대전환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 4파전을 펼친 상태였다.
서울 서대문갑은 4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근 민주당 공천 전략지역으로 정해졌다. 이에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출마를 철회하고 성남 중원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 마포갑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며 "서울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마포갑에서 승리해 제가 선택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며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호남 유일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열정과 패기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서대문갑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사실은 여러 차례 (출마 지역구 변경) 요청이 있었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자원이 배분되는 게 좋고, 좀 더 정치를 오래 하고 경험도 많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조정훈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 지난해부터 마포갑에서 활동하던 이 의원이 지역구를 바꾸게 된 것에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한편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측면이 왜 없겠습니까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할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서대문갑 지역구를 특정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소통했다"며 "한강 벨트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훨씬 양지인 지역구로 논의한 바도 있었지만 제가 정치는 명분 있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논의된 사항이냐'는 질문에 "모든 건 당에 공유가 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서대문갑 출마가 거론되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추가로 공천을 신청하면 경선을 치르냐는 질문에 "더 이상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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