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무력감 있는 캐릭터, 배우인 나조차도 모든 것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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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라이브 간담회에서 대니를 연기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앞선 수상소감을 통해 "대니를 연기하기 힘들었던 적도 있다"고 말했던 스티븐 연은 "대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수치심을 집약한 모습이 아닐까 했다. 대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그가 몹시 무력하다는 거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감정을 저도 공감한다. 저도 가장 불안하다고 느낄 때는 무력감을 느낄 때이다. 보통은 통제력을 잃어버린 사람을 연기하지만 배우로서는 통제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니는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됐다. 배우인 나 조차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것도 내려놔야 했다. 대니라는 인물을 포기하는 건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 모습 그대로 수용 되는 걸 원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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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성난 사람들 속 대니 역 비하인드를 전했다.
2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라이브 간담회에서 대니를 연기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앞선 수상소감을 통해 "대니를 연기하기 힘들었던 적도 있다"고 말했던 스티븐 연은 "대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수치심을 집약한 모습이 아닐까 했다. 대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그가 몹시 무력하다는 거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감정을 저도 공감한다. 저도 가장 불안하다고 느낄 때는 무력감을 느낄 때이다. 보통은 통제력을 잃어버린 사람을 연기하지만 배우로서는 통제력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니는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됐다. 배우인 나 조차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것도 내려놔야 했다. 대니라는 인물을 포기하는 건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 모습 그대로 수용 되는 걸 원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대니 역을 위해 참고한 부분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민자의 현실은 제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 앨리 웡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물이 많았다. 서로 얘기해보면 어떻게 우리 삶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 똑같은지, 비슷한 형태의 사람들이 많을까 싶었다. 구체적인 경험을 하나씩 모으고 담아내되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야 했다. 결국 인간성을 만들어내자가 목표였다. 우리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작품에 녹여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자는 게 컸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참고한 경험은 있지만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 두 사람 사이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생긴 갈등과 복수를 다룬 작품.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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