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야당 흉보는 게 일...사기 집단"

김재민 기자 2024. 2.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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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총선 공약에 “권한 갖고도 안하면서...사기꾼 하는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일 국민의힘의 최근 총선 공약 발표에 대해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겠다고 하는 정상적인 정치집단이 하는 일이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또 이것 주면 하겠다고 하면 보통 사기꾼이 하는 일 아니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최근 발표한 통신채무 통합조정 및 신용사면, 예금자보호 한도 인상 등 공약을 거론하며 “작년에 저희가 이미 얘기했던 것”이라며 “지금 하면 된다.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지 않으냐. 지금도 법률 개정 제안하면 저희가 바로 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금도 할 수 있는데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때 하겠다’ 이렇게 말하는데 지금 집행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때는 하겠나”라며 “심지어 자신들이 대선 때 약속했던 것, 지난 총선 때 약속했던 것 다시 반복해서 또 공약하는 거 앞으로 수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가 그러던데 정책사기라고, 이거 사실은 금전사기보다 더 나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해서 국민의 주권을 뺏는 것, 이것은 더 큰 잘못 아니겠나.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상적인 국정을 운영하는 세력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국정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은 국정을 주도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야당이 못하게 하면 설득하고 타협해야지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일을 보면 야당 흉보는 게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슨 정부·여당이 이렇게 야당 헐뜯는 거 보셨나. 야당이 정부·여당 헐뜯었느냐”고 반문하며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경제가 나빠지고 평화가 위기에 빠지고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민생이 나빠지는 것은 이런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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