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영구결번'...'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현역 은퇴 선언→오산고 코치로 변신

노찬혁 기자 2024. 2. 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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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원클럽맨 고요한이 은퇴를 선언했다./FC서울
고요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서울의 영원한 ‘원클럽맨’, ‘살아있는 전설’ 고요한이 모든 것을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서울은 "구단은 ‘원클럽맨’ 고요한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한다. ‘리빙 레전드’ 고요한은 2004년 서울에 입단한 후 20년간의 화려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서울 18세 이하(U-18)팀 오산고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그동안 헌신한 프랜차이즈 스타 고요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서울은 "등번호 13번의 영구결번은 고요한이라는 상징성과 은퇴한 최고의 선수를 예우하고, 영원히 서울 팬들에게 기념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고요한의 13번은 서울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이라는 기념비적인 유산으로 남게 됐다. 서울은 "영구결번과 함께 2024시즌 중 선수 본인과 모든 서울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통해 서울 레전드의 새로운 축구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요한은 한국을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총 446경기(K리그 366경기, FA컵 25경기, ACL 55경기)에 출전하며 40득점 39도움을 기록하는 등 서울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산증인이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데뷔전을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고요한은 K리그 우승 3회(2010년, 2012년, 2016년), FA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년, 2010년) 등 총 6번의 우승에 기여하며 서울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고요한./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9년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17년 11월에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해 '카잔의 기적'을 썼다. 

서울에 대한 헌신은 고요한의 상징과도 같다. 고요한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여러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뛰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체격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서울 팬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팀의 주장을 맡으며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주장을 역임한 선수가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서울 하면 고요한이라는 잊지 못할 존재감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서울에서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고요한은 “선수 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에서는 많은 고민이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 생각하니 그 사실이 너무도 슬펐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서울을 떠나는 건 아니라 생각하기에 팬분들이 선수 시절에도 많은 사랑 주셨지만 앞으로 제가 내딛는 또 다른 길에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 팬들이 고요한이란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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