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반값에 사세요"…정부, 설 농산물 할인지원에 100억원 더 배정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 늘리고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정부가 설을 앞두고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남은 설 기간 소비자가 일부 마트에서 사과와 배를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위해선 사과와 배 계약재배물량을 늘리고,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가락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설 명절 물가 관리 현장 방문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사과·배는 봄철 저온피해, 여름철 우박 및 태풍, 수확기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에 공급 감소로 사과와 배 가격은 작년 9월 이후 전년 대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을 앞두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충북 보은 사과농가 △인천공항 세관 등 사과와 배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사과와 배의 전반적 생산량 감소에도 정부의 수급대책 등으로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정부 공급 및 민간출하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수확기 생산량 감소로 산지 및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설 기간 정부 할인 지원 및 마트 등의 자체 할인 노력 등으로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예상보다 할인 품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많아 추가적인 예산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수급 조절에 기여하는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와 계약재배 물량(4만9000톤, 사과 생산량의 10% 수준)을 늘려나갈 필요성도 있다고 봤다.
정부는 이번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 보완책과 함께 구조적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계약재배 및 농협 물량과 산지 물량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비정형과 공급 등 시장 과일 유통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수입과일 반입 및 대체 선물세트 홍보를 통해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특히, 설 직전 주인 이달 1~8일에는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배정해 정부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하고, 유통업계에 사과·배에 대한 자체 할인율을 적극 매칭해 할인지원 체감효과를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남은 설 기간 동안 일부 마트에서는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사과·배 수급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사과 6000톤, 배 2000톤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이후에도 계약재배물량 지속 확대를 위한 농가 직접지원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정부가 방출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에는 사과 APC 2개소(예산·거창)에 대한 시설 보완 비용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개소 확대 및 기체제어 저장시설(CA) 확충을 통해 사과 거점APC 연간 처리용량을 7만8000톤(사과 연생산량 50만톤 대비 15.6% 수준)에서 10만톤(2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작년 11월에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경우, 최근 11번가와 가락시장 청과법인 간 사과·배·만감류 직접 거래(5톤, 5400만원)가 최초로 이뤄지는 등 온라인 쇼핑몰 주체의 다양한 과일 수요를 산지를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30일 기준 총 32 품목 3361톤(103억6000만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중 사과는 25톤(2억4000만원), 배는 18톤(9000만원) 거래됐다.
정부는 농협 물량 등을 활용해 산지와 구매자 간 온라인을 통한 직접 거래 사례를 확대하고, 유통비용도 절감해 나가는 등 오는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을 가락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청과물 도매 거래량의 20% 수준)으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k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