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 순직' 문경 화재 감식 시작…"내부 기름 여부 중점 조사"

남승렬 기자 2024. 2. 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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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의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당시 인명구조에 나섰다 숨진 소방대원 순직 사고 규명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 시작됐다.

합동감식에는 소방청,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소방기술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문경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건물 추가 붕괴를 고려해 소수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각 기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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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 우려 소수 인원 교대로 진행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합동감식에는 소방청,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소방기술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문경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건물 추가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기관별 소수 인원이 교대로 투입된다. 2024.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문경=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문경의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당시 인명구조에 나섰다 숨진 소방대원 순직 사고 규명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2일 오전 10시30분 시작됐다.

합동감식에는 소방청,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소방기술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문경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건물 추가 붕괴를 고려해 소수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각 기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찰 등은 건물 내부에 식용유 등 휘발성 물질 여부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식용유 등에 화염이 번져 폭발이 일어나 건물 붕괴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감식 직전 취재진과 만나 "기름이 많았다고 하는 부분과 관련 현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기름 외 가스 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감식을 하겠다"며 "감식이 끝난 후에 화재 원인과 관련된 내용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물 붕괴 우려에 대해서 "건물 추가 붕괴와 관련해 어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소수의 인원이 교대를 하면서 안전하게 현장감식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그것까지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화재 발생 관련 수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뉴스1에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튀김기에 대한 정밀 감식과 특히 3층에 얼마만큼의 식용유가 쌓여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특히 식용유는 불이 확산돼 화염에 노출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故 김수광 소방교(27, 왼쪽)와 박수훈 소방사(35)의 모습. 경북소방본부는 2일 유족과 협의해 고인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북소방본부제공)2024.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인명 검색과 구조에 나선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는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이 치솟는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 급속히 번진 불길에 휩싸여 고립됐다 지난 1일 새벽 끝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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