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남우주연상' 스티븐 연 "송강호와 비교? 반박하겠다…말도 안 되는 평가"

태유나 2024. 2.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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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티븐 연이 송강호와의 비교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반박했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연출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의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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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제공=AP/Invision for the Television Academy, © Television Academy



배우 스티븐 연이 송강호와의 비교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반박했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연출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의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펼치며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한국계 작가 겸 각독 이성진 감독이 연출, 극본, 제작을 맡았고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이 함께했다.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씨어터에서 진행된 제75회 에미상 시상식(Emmy Awards)에서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남여주연상까지 5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스티븐 연은 '성남 사람들' 속 데니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데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몹시 무력하다는 거다. 통제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근데 나는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 선택권이 주어진다. 무력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지만 나 자신은 통제가 있다고 연기할 수 있으니까. 마치 화면 속 내가 카메라를 보고 윙크하는 것과 같다.. 데니라는 인물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됐다. 그 인물에 녹아 들어서 나 조차도 통제력을 내려놔야 했다. 너무 이상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조차도 내려놔야 했다"고 밝혔다. 

이민 2세대 배우인 스티븐 연. 한국 배우와 비교하면 송강호와 견줄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송강호 배우님과의 비교는 말도 안된다. 그 평가에 대해서는 반박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의도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평가는 너무 끔찍한 것 같다. 돌아보면 참 긴 길을 지나온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해 더 알게 된 것 같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살아있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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