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7일 대담 검토에 "여러 상황 잘 감안하셨을 것"(종합)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2. 2. 10: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여사 의혹 대응 "충분히 제 입장 선명하게 밝혔다"
"박근혜 포함 원로들 가르침 받고싶은 생각 늘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신년 대담을 검토 중인 데 대해 "여러 상황을 잘 감안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방송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내놓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제 입장을 선명하게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방식 등의 선거제 개편안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할지 논의할 예정인 데 대해선 "저는 민주당에 갈 것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고 말을 바꿔도 되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어 "본인들의 핵심 공약이었던 것 같은데 '권역별' (비례대표제라고) 붙이는 것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것을 모르실 것 같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기본적인 부끄러움은 알았으면 좋겠다"며 "총선까지 68일 남았는데 아직도 이렇게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과 관련, 정부여당이 마련한 '사업안전청' 개청을 전제로 한 2년 유예 중재안을 민주당이 거부한 데 대해선 "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민주당도 충분히 알 것"이라며 "의총에서 관철을 못 시킨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협상해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미 생신선물로 제 뜻을 전달했고, 덕담을 듣고 왔다고 보고 받았다"고 일축했다. 다만 향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서 우리 사회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은 생각이 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기도 재편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는 경기분도론을 많이 얘기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편입을 많이 얘기했으니 둘다 가능하다고 보고 경기 시민들이 원하는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선 "우리의 약속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천을 수반할 수 있는 약속"이라며 "재원을 감안한 공약이고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얘기하는 수원의 철도지하화 같은 것은 상당 부분이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재원 계획이나 이런 것들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본인이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낮추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집에 순수히 가져가는 급여성 돈을 우리 국민 중위소득에 맞추겠다는 게 무리한 얘기인가"라며 "중위소득으로 세비 받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는 분은, 공복으로서의 일을 못겠다고 하는 분은 당초 여기 오시면 안되는 분"이라고 했다.

신년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저는 매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지 않나"며 "오히려 한데 모아서 추상적인 이야기하며 말 자리를 모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제가 제한없이 말씀을 나누는 게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맞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뭘하려는지가 조금 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겠나"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29%)이 30%선이 깨진 데 대해서는 "저희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국민의 어떤 평가는 여러 양태로 나오는 것이다. 거거기 대해서 제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더 열심히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