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을 기다렸는데…35만원 택시비 먹튀"

남민주 인턴 기자 2024. 2.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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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택시 기사가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택시를 타고도 요금을 내지 않은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택시비 먹튀'를 당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손님의 양심을 믿고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니 만약 열흘 안에 갚으면 신고 없이 넘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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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50-60대 남성으로 추정
한 택시 기사가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택시를 타놓고 요금을 내지 않은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당했다. (사진=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한 택시 기사가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택시를 타고도 요금을 내지 않은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택시비 먹튀'를 당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손님을 태웠다. 50-60대 사이로 추정되는 손님은 자신이 홍어배를 타는 뱃사람이라며 목포 북항까지 운행할 것을 요구했고, 택시 기사인 아버지는 35만원 정도가 나올 수 있다고 고지했다.

아산에서 목포까지의 거리는 약 280㎞, 왕복 560㎞에 해당한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손님은 "택시비 내줄 사람이 있다"며 "선장이 오기로 했으니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평소 사람을 잘 믿는 성향을 가진 A씨 아버지는 그 말을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블랙박스에 찍힌 손님은 15분 동안 앞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도망갔고, 아버지는 빈손으로 한 시간쯤을 기다리다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연이 JTBC '사건반장'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손님의 양심을 믿고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니 만약 열흘 안에 갚으면 신고 없이 넘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윤성 범죄심리학 교수는 "단언컨대 열흘 정도에 돌아와 돈을 낼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이런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블랙박스에 얼굴이 다 있으니 경찰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j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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