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사의 일부가 된 커피…'커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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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숲속에서 자생했던 커피가 어떻게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지를 조명한 책.
에티오피아서 예멘으로 전해진 커피는 영성과 금욕을 중시하던 이슬람 수피교도의 기도와 명상을 돕는 데 활용됐다.
유럽에서 커피는 부르주아의 음료였다.
뜨거운 음료인 "커피를 마시는 건 조심스럽게 마셔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절제와 통제"를 상징했고, 이를 실천한 이들은 부르주아를 비롯한 사회 상류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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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커피의 시대 = 장수한 지음.
에티오피아 숲속에서 자생했던 커피가 어떻게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지를 조명한 책.
에티오피아서 예멘으로 전해진 커피는 영성과 금욕을 중시하던 이슬람 수피교도의 기도와 명상을 돕는 데 활용됐다.
이어 메카, 메디나, 카이로, 페르시아 등 가까운 이슬람 세계에서 오스만제국으로 점차 퍼져나가다 유럽으로 전파됐다.
유럽에서 커피는 부르주아의 음료였다. 뜨거운 음료인 "커피를 마시는 건 조심스럽게 마셔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절제와 통제"를 상징했고, 이를 실천한 이들은 부르주아를 비롯한 사회 상류층이었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커피의 전래뿐 아니라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문제도 조명한다.
예컨대 유럽에서 형성된 '벨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의 카페는 수많은 예술가의 창작 산실이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유산이었지만 원두 공급을 식민지 커피 플랜테이션 농장에 의존했다.
식민지의 커피 농장은 원주민을 강제노동으로 내몰았고, 사라져가는 노예제를 되살렸으며 불평등한 세계체제를 형성하는 데 한몫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소지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커피와 관련한 모든 부문은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 전체 중 일부이자 동시에 세계사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제르미날. 612쪽.
▲ 생명 그 자체의 감각 = 크리스토프 코흐 지음. 박제윤 옮김.
코흐는 세계적 과학철학자로 신경세포 모형화 연구의 대가다. 신경과학의 동향과 철학을 접목해 30년 넘게 '의식'을 연구했다.
그가 쓴 이 책은 의식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 밝힌 학술서다. 저자는 생명 그 자체의 감각을 탐구하며 '생명체' 내에 의식이 널리 있지만, 계산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포유류는 먹고 마시기 위해, 번식하기 위해, 부상과 죽음을 피하기 위해 분투하며 따스한 햇볕을 쬐고, 동족을 찾고, 포식자를 두려워하고, 잠을 자며, 꿈을 꾼다.
저자는 호모사피엔스와 다른 포유류의 행동적·생리적·해부학적· 유전적 유사성에 비춰볼 때 "모든 포유류가 소리와 광경, 삶의 고통과 즐거움을 경험한다는 것을 의심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나아가 포유류·양서류·조류·파충류 등 모든 동물 신경계의 구조·동역학·유전적 사양 등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그들 역시 세상을 경험한다고 주장한다.
아르테. 43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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