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 자료 유출 시도 적발

KAI “방산 기업 프로세스 따라 관련 기관 신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관련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기. 기체 앞쪽 측면에 태극기와 인도네시아 국기가 나란히 붙어 있다. /뉴스1

2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KAI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회사 밖으로 나가려던 중 적발됐다.

KAI는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됐다”며 “방산 기업으로서의 정상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국정원과 방위사업청, 방첩사 등에 통보했고, 현재 조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려우나, USB 반출이 적발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방첩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민감한 전략 기술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다. 지난 2016년 사업이 시작됐고, 현재 인도네시아 기술자 약 10명이 경남 사천 KAI 공장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을 2026년 6월까지 납부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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