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사람들’ 스티븐연 “수치심 집약·통제불가 캐릭터, 포기하지 않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2.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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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이 '성난사람들'의 주인공 '대니'를 연기하며 "모든 걸 내려놓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2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온 진심을 다해 이 작품에 참여했고, 무력한 통제불가의 '대니'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니를 포기하지 않겠단 마음 하나로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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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연. 사진 I 연합뉴스
스티븐 연이 ‘성난사람들’의 주인공 ‘대니’를 연기하며 “모든 걸 내려놓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2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온 진심을 다해 이 작품에 참여했고, 무력한 통제불가의 ‘대니’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니를 포기하지 않겠단 마음 하나로 임했다”고 말했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 장르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작품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 무려 8관왕을 거머쥐었다.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감독상과 작가상, 한국계 스티브 연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고,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도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휩쓸었다.

스티븐 연은 “(수상을) 예상하는 건 쉽지 않다. 단 그런 것들이 일어나길 희망한다. 제가 기쁘게 생각하는 건, 이 모든 걸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하고싶은 이야기에 깊이 관여하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과정에 푹 빠져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고 나쁜 것은 알 수 없지만,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처음 작품이 공개됐을 때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가 보단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더 시사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호전적인 망므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기 보단, 너무나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애착을 보였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는 “대니라는 인물은 우리 모두가 가진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제력을 상실한 무력감을 가진 인물”이라며 “나 또한 그럴 때 가장 불안감을 느낀다. 평소엔 배우이기 때문에, 통제력이 있다고 믿고 접근한다. 하지만 ‘대니’는 그것을 내려놓고 임해야 하는 인물이라 스스로 불안하고 두렵고 혼란이 있었다. 통제한다기 보단 ‘포기하지 않아’란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 진심 하나로 대니를 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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