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방관 위험수당·화재진화 수당 대폭 인상한다

한정수 기자 2024. 2.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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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소방공무원들의 위험수당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소방공무원 예우와 복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을 2일 발표했다.

전날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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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소방공무원들의 위험수당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소방공무원 예우와 복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을 2일 발표했다. 전날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공약개발본부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과정에서 매년 유사한 소방관 피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국가와 국민은 소방관들의 헌신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다"고 공약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어 "소방관 처우 개선 조치에 대한 지원 대책이 당장 순직한 소방관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기에는 미흡하겠지만 두분 영웅의 순직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 예우, 복지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 약속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소방공무원 직무 위험성과 특수성을 반영해 수당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지급되는 화재진화 수당은 2001년 월 8만원으로 인상된 후 동결된 상태다. 소방공무원 위험수당도 2016년 월 6만원으로 정해진 뒤 멈춰 있다.

이 밖에 장기 재직한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10년 이상 근무하면 국립호국원, 20년 이상 근무하면 현충원에 안장하도록 기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재 8곳인 실화재 훈련 시설을 13개 소방교육시설로 확대하고 시설도 개선할 방침이다. 공무중 발생한 부상과 질병에 대한 간병료도 대폭 확대한다. 간병료는 2009년 한차례 인상된 후 동결돼 있다.

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현재 강원 강릉시에 건설 중인 소방심신수련원을 전국 4대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국민의 안전은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건강한지, 또 얼마나 안전한지에 달려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에게 든든한 힘이 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은 법을 통해 바꿀 것도, 시행령을 통해 바꿀 것도 있을 것"이라며 "시행령을 통하는 것은 정부가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 생각하고 법을 통하는 것은 야당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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