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에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이 공약? 지금 하면 돼"

오문영 기자, 김도현 기자 2024. 2.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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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여당을 향해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총선에서 표를 주면 하겠다고 말한다"며 "이런 일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겠다는 정상적 정치집단이 하는 게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행 권한을 갖고 있어서 당장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표를 주면 하겠나"라며 "누군가는 정책 사기라고 하던데 이런 행위는 금전 사기보다 더 나쁜 것이다. 거짓말해서 국민의 주권을 뺏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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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피습 보름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여당을 향해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총선에서 표를 주면 하겠다고 말한다"며 "이런 일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겠다는 정상적 정치집단이 하는 게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표를 주면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보통 사기꾼이 하는 일이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최근 예금자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총선 3호 공약으로 발표한 것과 당정이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통합해 채무조정을 하자는 데 합의한 것 등을 거론하며 "저희(민주당)가 작년에 이미 얘기했던 것으로 지금 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집행 권한을 갖고 있어서 당장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표를 주면 하겠나"라며 "누군가는 정책 사기라고 하던데 이런 행위는 금전 사기보다 더 나쁜 것이다. 거짓말해서 국민의 주권을 뺏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국정을 주도하고 일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야당이 못하게 하면 설득하고 타협해야지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일을 보면 그냥 야당 흉을 보는 게 일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그는 "어제 순직 현장을 다녀왔는데 젊은이가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생명을 잃은 상황을 보니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며 "소방관 처우 개선이나 근무환경 개선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역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다 본인 생명을 잃은 대표적인 사안인데 지금도 진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순직 사건 조사에 대한 방해·은폐행위에 대해 국정조사에 즉각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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