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해" 한마디에 38세 주장 탄생…FA 중고참들에 부담 주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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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FA 계약을 마치고 감독님과 만났는데 주장 이야기가 나왔다. 감독님께서 '네가 해'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자연스럽게 주장이 됐다"는 전준우는 "우리 팀에 중간급 선수가 (노)진혁이와 (유)강남이도 있지만 이들이 팀에 온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부담을 줄 이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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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네가 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한마디면 충분했다. 그리고 흔쾌히 수락했다. 롯데의 38세 주장은 그렇게 탄생했다.
'명장'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난 롯데는 지난 해 주장을 맡았던 안치홍이 FA를 선언하고 한화로 떠나면서 주장도 새로 임명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47억원의 조건에 롯데와 재계약했다. 롯데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김태형 감독과 식사 자리를 가진 전준우는 김태형 감독의 제안으로 주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에게 "누가 주장을 해야 하나"라고 물었고 전준우가 잠시 머뭇거리자 "네가 해"라고 통보(?)했다. 전준우도 "예.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38세 주장이 탄생했다.
일반적으로 주장은 팀의 중고참급 선수가 맡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롯데는 팀내 최고참인 전준우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FA 계약을 마치고 감독님과 만났는데 주장 이야기가 나왔다. 감독님께서 '네가 해'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자연스럽게 주장이 됐다"는 전준우는 "우리 팀에 중간급 선수가 (노)진혁이와 (유)강남이도 있지만 이들이 팀에 온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부담을 줄 이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노진혁과 유강남 모두 30대에 접어든 선수들로 롯데에서 중고참급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케이스라 입단 1년 만에 주장직을 맡기엔 부담이 있었다.
전준우는 "마침 감독님께서 나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흔쾌히 대답을 할 수 있었다"라면서 "좋은 감독님께서 오셔서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간단하다. 롯데는 지난 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았다. 가을야구,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명장'을 모셔왔다.
"감독님께서 올해 가을야구를 목표라고 하셨고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당연히 그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선수들이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해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전준우는 "우리 팀이 2017년 이후로 가을야구를 가지 못했다. 이제는 성적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에 열광적인 팬들이 많은데 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김태형 감독과 함께 목표 달성을 해낼 것임을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날이던 지난 1일 선수들에게 "돌이 있어도 세 사람이 똑같은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데 두 명이라도 '무거운데 어떡하나'라고 생각하면 들 수가 없다"라면서 "내가 지금은 실력이 안 되더라도 타석에서 저 투수를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그만큼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노력도 많이 해야 하고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라고 팀워크, 자신감, 노력 등을 강조했다.
전준우 또한 "감독님께서 '상대방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정말 선수들이 마음 먹고 한다면 올해는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명장과 프랜차이즈 스타 주장의 만남. 이들의 만남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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