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누 극장골' 맨유,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과 난타전 끝 4-3 신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결승골로 황희찬이 없는 울버햄튼을 꺾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1승 2무 9팰(승점 35)로 7위로 올랐다. 동시에 FA컵 2경기를 포함해 맨유는 최근 4경기 3승 1무 무패를 달리게 됐다.
반면 울버햄튼은 무패행진을 종료했다. 핵심 공격수 황희찬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해 12월말부터 7경기 5승 2무를 달렸으나 8경기 만에 홈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리그에서는 8승 6무 9패(승점 29)로 10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날 난타전이 이어진 가운데 맨유는 극장골에 극장골로 응수하며 미소지었다. 후반 추가 시간 막판 동점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그 주인공은 최근 맨유의 최고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2005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였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마이누, 루크 쇼-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디오구 달로트, 안드레 오나나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장 리크네르 벨레가르드, 마테우스 쿠냐-페드로 네투, 맷 도허티-토미 도일-마리오 르미나-넬손 세메두,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맥스 킬먼, 주제 사가 나섰다.
이른 시간 맨유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5분 우측면 달로트가 박스 안쪽으로 찔러넣은 패스를 회이룬이 잡은 뒤 뒤로 패스를 내줬고, 박스 앞 래시포드가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전반 중반으로 향하며 넘어간 분위기를 득점으로 끊어냈다. 전반 22분 쇼가 공격에 가담해 좌측면을 열었고,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뒤 골문 쪽으로 낮게 크로스를 붙였다. 이를 쇄도하던 회이룬이 상대와 엉기는 상황에서도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이어간 맨유는 아쉬운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4분 뒷공간을 파고든 회이룬이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뒤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는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하며 재차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 들어서며 울버햄튼이 변화를 가져갔다. 라이얀 아이트 누리와, 파블로 사라비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주고받는 흐름 속 울버햄튼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26분 네투가 박스 안쪽에서 카세미루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나선 사라비아가 가운데로 침착하게 차며 1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맨유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한 스콧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울버햄튼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9분 사라비아가 올린 코너킥을 도슨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앞쪽으로 떨어졌고, 킬먼이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재차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5분 역습 기회를 잡은 울버햄튼은 네투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될 듯했지만 이때 맨유가 스부의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 9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마이누는 상대 수비를 침착하게 제친 뒤 박스 좌측부근에서 먼 쪽 골대를 향해 감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맨유는 마이누의 결승골로 울버햄튼과 100번 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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