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3동 최고 20층 모아주택 ‘디자인 특화단지’…상계동 5곳 모아주택 추진
급경사지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웠던 서울 금천구 시흥3동 청기와·훼미리맨션이 서울시 모아주택으로 개발된다. 모아주택은 신축·구축 건물이 뒤섞여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는 정비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시행계획안을 ‘보고수용’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의로 시흥3동 해당 맨션은 2027년까지 인근 호암산, 금천폭포공원과 어우러진 최고 20층 높이의 283가구 단지로 재건축된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모아주택 디자인혁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대상지는 지난 2021년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용적률 249%, 235가구 규모로 가로주택으로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모아타운으로 편입되면서 2종일반 용도지역이 3종일반주거로 상향됐고 경사지에 있는 가로구역 건폐율 산정기준이 완화됐다. 특별건축구역으로 건축규제사항도 완화를 적용받아 사업성이 높아졌다.
지역 주민 이용률이 높은 금천폭포공원과 연결되는 시흥대로(보도)는 보도부속형 전면공지를 보행로를 정비하고 조성해 가로수·화단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개발 과정에서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를 폭 6m에서 10m로 넓힌다. 경사 지형을 활용한 지하 주차장, 옥외 커뮤니티시설도 배치한다.
이날 심의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177-66번지 일대 모아주택 5곳에 대한 관리계획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대상지는 2종에서 3종일반주거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기존 769가구에서 914세대 늘어난 총 1683가구가 2028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당현천 인근 입지를 활용해 단지에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수변까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상계로 고가철교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상계로12길과 18길의 도로는 기존 6~10m에서 8~14m로 넓힌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모아주택의 사업 활성화와 디자인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면서 “이번 시흥동 모아주택의 혁신적 디자인이 모아주택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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