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갓난아기 자매 모텔서 숨진 채 발견… 부검서 질식사 가능성 소견

강승훈 2024. 2. 2.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쌍둥이 갓난아기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숨진 자매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친모 A씨와 20대 계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쌍둥이 갓난아기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숨진 자매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내부 출혈이나 뼈 골절 등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친모 A씨와 20대 계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19구급대가 전날 오전 11시22분쯤 “아기들이 죽은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쌍둥이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2명의 얼굴과 배에서는 시반이 확인됐다. 시반은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놨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계부는 “아내가 그랬다”고 실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사는 부부는 지난달 31일 인천을 찾았다가 전날 오전 0시쯤 딸들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다.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한다.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이들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