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개월 만에 2%대로…신선 과실은 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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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으로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졌지만 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공 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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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으로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졌지만 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은 석유류였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사과·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귤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공 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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