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블' 쫙 깔린 대만 앞바다, LS전선 자맥질에 '출렁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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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만드는 'K-블'(국산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대만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며 풍력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의 대만향 수주도 초고압케이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글로벌 4위 수준의 해저케이블 역량과 턴키 역량을 더해 수주전에 적극 나선다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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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만드는 'K-블'(국산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대만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며 풍력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누적 수주잔고 4조원을 넘어선 LS전선의 '수주 신기록'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와 대만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LS전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계약 수주잔고는 4조 3677억원으로, 이 중 상당 부분이 대만에서 거둔 계약이다. 대만전력공사나 하이롱해상풍력개발,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사의 대만법인 등이 주 고객사다. 대만 서부 해상 1차 해상풍력단지에서는 9000억원 규모의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대만 업계가 LS전선을 찾는 것은 기술력 덕택이다. 해상풍력단지에는 일반적인 케이블보다 훨씬 높은 용량과 내구성을 갖춘 초고압케이블이 투입된다. 특히 저손실 전력전송이 가능한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분야에서 LS전선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이 확보한 525㎸급 HVDC 기술은 현존 최고 수준이다. 유럽이나 일본 기업 3~4곳 외엔 보유 기업이 없다.
LS전선의 대만향 수주도 초고압케이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8개 프로젝트(8000억원 규모)나 오스테드와 체결한 5년간 우선공급권계약 모두 초고압케이블 관련 계약이다. 초고압케이블의 수익성은 건선이나 나선 등 일반 소재선의 최소 10배 이상으로, LS전선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LS전선만이 갖춘 '턴키'(일괄공급) 역량도 장점이다. LS전선은 지난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면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입찰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면, LS마린솔루션이 케이블을 포설하고 유지보수를 맡는 형태다. 업계에 따르면 턴키 비즈니스가 가능한 전선기업은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4~5곳밖에 없다.
대만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만큼 LS전선에게는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 신임 총통은 당선 직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에서 30%로 늘리고, 해양·풍력에너지 등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업계 관계자는 "산지가 많고 바다에 인접한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품질이 우후산 한국 제품은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해저케이블 역량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대만의 해저케이블 제조업체는 화신에너지가 유일하며, 이마저도 덴마크 NKT 그룹과 공동으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10월 가오슝에 첫 공장을 착공했을 정도로 걸음마 단계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글로벌 4위 수준의 해저케이블 역량과 턴키 역량을 더해 수주전에 적극 나선다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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