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친명계 임종석 공격에 “대선 패배 책임 의식 가져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향한 친명 인사들의 공격에 대해 “대선에서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한 평가”라며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에 걸맞는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친명 원외 인사들이 임 전 실장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친명계 원외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윤석열을 발탁한 진실부터 밝히라”며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게 친명·친문(의 갈등)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쨌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저희가 정권을 내줬고,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에 대한 걸맞은 책임의식을 갖고는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물론 완전히 공천을 배제해야 될 정도의 중대한 잘못이냐는 따져봐야 될 문제”라며 “자기가 집권 당시에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은 우선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제 지역구인 성동구를 내려놓고 험지로 간 가장 큰 이유는 3선 의원으로서 당시 여당의 여러 중요한 당직을 맡고 있었던 것에 대한 책임의식이 가장 컸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86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낡은 시대정신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민주당에 운동권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의 성장과 변화과정을 어떤 한 시기의 범죄에 놓고 평가하려고 하는 것 자체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대단히 부적절한 모욕적 발언일 수 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때는 유명했던 검사였지만 더 이상 지금은 홍 시장을 ‘검사 홍준표’로 인정하지는 않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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