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50대 가장 살린 '영웅'의 정체[따전소]

이순용 2024. 2.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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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직원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50대 남성 A씨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었으며, B씨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A씨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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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이민호 파트장, 심정지 이웃주민 구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학병원 직원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50대 남성 A씨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귀가하던 국제성모병원 전략기획실 이민호(39세) 파트장이 쓰러진 A씨와 그의 아들 B씨를 발견했다.

국제성모병원 이민호 파트장
이 씨는 주저 없이 A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었으며, B씨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 씨는 B씨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동안 이 씨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A씨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이 씨와 B씨는 기도를 확보하고 흉부압박을 계속했다. 이후 119 구조대가 도착해 3차례 제세동을 시행한 뒤 A씨를 국제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씨는 “쓰러진 A씨가 이웃주민이어서 잠시 놀랐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매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와 비의료인임에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A씨는 심근경색이었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주치의인 박형복 교수(심장내과)는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다.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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