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초신성' MF, 극장골→이달의 선수상-MOM 석권+기록 대행진...英 언론 "그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신성' 코비 마이누(18)가 1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첫 경기에서는 팀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누는 2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래시포드가 골을 합작했다. 디오고 달로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흘리면서 호일룬이 볼을 잡았다. 호일룬은 무리하지 않고 래시포드에게 내줬고, 래시포드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2분 맨유는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왼쪽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오버래핑을 나가던 쇼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쇼는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호일룬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호일룬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한 골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페드루 네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세미루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가 과감하게 중앙으로 차 넣었다.
맨유가 후반 30분 브루노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스콧 맥토미니가 헤딩으로 득점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0분 맥스 킬먼이 코너킥에서 크레이그 도슨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골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때 네투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때 맨유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바로 마이누였다. 마이누는 후반전 추가시간 7분 왼쪽 측면에서 오마리 포슨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를 완벽하게 벗겨냈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볼을 골대 구석에 꽂았다.
결국 마이누의 극장골이 터지며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유는 이날 경기 승리로 11승 2무 9패 승점 35점으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3점)를 승점 8점차로 뒤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희망을 이어갔다.
마이누는 2014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2022년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지난 시즌 3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해 11월 에버튼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맨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달 활약이 돋보였다. FA컵 64강 위건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공·수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FA컵 32강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에서는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며 4-2 승리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마이누는 맨유 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1월에 열린 3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Man Of The Match(MOTM)에 1회 선정됐고, 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이누는 이날 경기에서 공식 MOM과 맨유 공식 MOM을 모두 휩쓸었다.
'디 애슬레틱' 칼 앙카는 "맨유의 다른 선수들이 고개를 숙일 때 마이누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마이누는 어리지만 이미 압박 상황에서 패스와 볼 컨트롤은 맨유 최고 수준이다. 그는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함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날 마이누의 극장골은 맨유의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8세 이하 선수가 90분이 넘어 극장골을 터트린 최근 3골은 모두 맨유 선수들이 기록했다. 2016-2017시즌 래시포드가 헐시티를 상대로 득점했고, 지난 시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풀럼을 상대로 극장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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