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TV 패널 가격 조기상승 시작…2분기엔 작년 최고치"

강태우 기자 2024. 2.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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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의 가격이 조기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TV 패널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COP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패널 생산 부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패널 제조업체들은 1월부터 협상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흐름이 작년보다 강하진 않겠지만 2분기 TV 패널가는 지난해 최고가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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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간 생산감소·COP 공급 부족 영향에 패널 가격 상승
65인치 패널 2~3달러 오를 듯…하반기엔 재하락 가능성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TV. 2022.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TV 패널의 가격이 조기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통업체들의 재고 비축, 패널 소재의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1~3달러 수준의 패널가 상승이 예상된다.

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TV 패널 가격은 설 기간 생산감소와 합성 고분자 소재인 COP(Cyclo Olefin Polymer)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지난해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과 COP 공급 부족 영향을 받아 1월 말부터 TV 패널 가격 인상이 조기에 시작했다"며 "설 연휴 임박으로 많은 패널 제조업체가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면서 월평균 공장 가동률은 59.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도야마현 히미와 후쿠이현 쓰루가에 위치한 COP 공급업체 ZEON의 공장에 영향을 준 것도 TV 패널 시장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TV 패널의 수요 증가도 패널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북미 유통업체들이 1월 중순부터 북미 세금 환급과 연계된 프로모션, 봄 시즌 신모델 출시, 스포츠 이벤트, 아마존 프라임데이 쇼핑 이벤트 등에 대비한 재고 비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TV 패널 수요가 증가해 구매량이 애초 예상치보다 약 6.3%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TV 패널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COP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패널 생산 부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패널 제조업체들은 1월부터 협상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흐름이 작년보다 강하진 않겠지만 2분기 TV 패널가는 지난해 최고가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패널 크기별로 최소 1달러 이상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2월까지 50인치 미만 TV 패널의 평균 가격 인상은 최소 1달러, 55인치는 2달러, 65인치는 2~3달러로 전망된다. 품절 모델의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당분간) 패널 제조업체들은 TV 패널 가격 상승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 조절 전략을 지속 채택할 것"이라며 "다만 패널 제조업체의 재무 상황이 분기별로 개선되고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지면, 하반기에는 다시 한번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약 1억95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최저치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 분기보다 18.9% 감소한 432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출하량은 0.3% 소폭 증가한 1억9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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