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높은 수준…비용 압력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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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8%로 6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농산물 등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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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지수 14.4%↑…1월 기준 7년래 최대 상승
김웅 부총재보 "일시적 다소 상승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8%로 6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농산물 등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부터 9월(3.7%), 10월(3.8%), 11월(3.3%)에 이어 12월까지 다섯 달째 3%대를 보인 바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상승폭은 2021년 11월(2.4%)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7년(15.9%)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고,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봤다.
다만 안정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농산물 등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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