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연속 ‘역성장’ 탈출···메타·아마존도 ‘깜짝 실적’

김상범 기자 2024. 2.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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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연합뉴스

애플이 4분기 내내 이어진 매출 감소에서 벗어났다.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 매출은 13% 감소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95억8000만달러(159조2800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숫자로,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연속적인 매출 감소에서 벗어났다.

이 기간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339억2000만달러(4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애플을 ‘5분기 연속 매출 감소 위기’에서 구한 것은 단연 아이폰이다.

아이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가까이 성장한 697억7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치(678억2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아이폰 15 시리즈가 흥행을 거두었다는 신호다.

하지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고음이 나왔다. 중국 전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나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킨 데다가 화웨이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분 탓으로 보인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해 기쁘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이머징 마켓에서 두 자릿수 성장율을 보였고 그 시장에서 아이폰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크 기업인 메타·아마존도 깜짝 실적을 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해 4분기 401억달러(53조2000억원)의 매출과 140억달러(18조5000억원)의 총이익을 기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5% 급등했고, 총이익은 3배 이상 뛰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00억달러(225조5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27억달러 대비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한 132억달러(1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08억달러를 기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아마존 베드락’과 기업용 AI 챗봇 ‘큐’,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 등 새로운 생성형AI 기능이 AWS와 결합하면서 고객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실적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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