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이강인의 체력…그래도 꼭 필요한 '번뜩이는 왼발’ [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2024. 2.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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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승패의 관건은 한국의 지친 창이 단단한 호주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느냐 인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번뜩이는 왼발이 꼭 필요한 한판이다.

이강인은 세트피스에서 더욱 정확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과 크로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호주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호가 난적 호주를 넘어 4강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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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풀타임…3골1도움 팀 최다 공격P
클린스만호, 3일 0시30분 난적 호주와 8강전
대한민국 이강인/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승패의 관건은 한국의 지친 창이 단단한 호주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느냐 인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번뜩이는 왼발이 꼭 필요한 한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한국(23위)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 대회도 16강까지 4경기에서 좋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큰 체격 조건과 강한 힘을 앞세운 호주는 다소 투박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4경기서 3승1무 8골 1실점이라는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통과, 많은 휴식을 취한 것도 이점이다. 아시안컵과 같은 토너먼트에서 이틀 더 휴식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빡빡한 일정을 포함해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했을 때 한국의 고전이 예상되는 8강전이다.

이런 고비일수록 해줘야할 선수에게 시선이 향하기 마련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은 이강인의 어깨가 무겁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골 1도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조별리그 1, 3라운드에서는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의 왼발은 한국 공격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무기로 떠올랐다. 이강인이 지금까지 기록한 4개의 공격포인트 모두 왼발에서 나왔다.

한국의 공격이 답답할 때도 이강인의 왼발은 위력을 발휘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총 16번의 기회를 창출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총 7차례나 기회를 만들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상대 수비를 괴롭혔던 것도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이강인은 세트피스에서 더욱 정확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과 크로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호주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이강인의 체력다. 이강인은 지난 4경기에서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한국대표팀 구성원 중 손흥민(토트넘)과 유이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다. 특히 직전 경기인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는 연장전까지 모두 뛰었기에 힘 좋고 경험 많은 호주의 측면 수비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다. 클린스만호가 난적 호주를 넘어 4강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이 꼭 필요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2-2를 만드는 프리킥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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